(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주이스라엘 대사를 해임하고 후임을 임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0일(현지시간) G1, 오글로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하며, 이스라엘 주재 프레데리쿠 메이어 대사를 해임토록 하는 결정이 전날 연방 관보에 발표됐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지난 26일 최소 45명의 민간인을 사망하게 한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또한 룰라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이미 외교적 갈등 관계에 있던 브라질과 이스라엘 양국의 관계가 악화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히틀러에 비유하며 비판했고, 이에 분노한 이스라엘 당국은 당시 프레데리쿠 마이어 대사를 홀로코스트 박물관으로 데려가 외교적으로 '모욕'을 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주이스라엘 대사직에서 해임된 프레데리쿠 마이어 대사는 스위스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브라질 특별 대표직에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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