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시 고문 역할' 보도에 머스크 "논의 없었다" 부인

입력 2024-05-31 04:55  

'트럼프 집권시 고문 역할' 보도에 머스크 "논의 없었다" 부인
엑스에 글 올려…양측 '밀착설'은 연일 잇달아 제기돼
블룸버그 "머스크가 트럼프 측에 가상화폐 관련 조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고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이 양측 사이에서 논의됐다는 언론 보도를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머스크 CEO는 30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다른 이용자가 해당 보도 내용을 올린 글에 답글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나의 역할에 관해 논의된 바 없다"고 썼다.
다만 머스크는 이 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한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전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사이의 관계가 점점 밀착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할 경우 머스크에게 고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두 사람이 함께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그동안 목소리를 높여온 국경 보안(불법 이민)과 경제 관련 정책들에 대해 공식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양측 사이에서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머스크가 지난달 주최한 억만장자 지인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뒤따라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집권에 성공하면 머스크가 광범위한 고문 역할을 맡는 방안에 대해 두 사람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최근 몇 달간 트럼프 캠프가 가상화폐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머스크에게 의존하면서 두 사람 간의 소통이 더 빈번해졌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과거 엑스에 "도지코인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기능 면에서 낫다"는 글을 올려 도지코인 열풍을 일으키는 등 가상화폐에 관한 다수의 언급으로 업계에 영향력을 끼쳐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온라인 미디어에 "가상화폐 기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쓰는 등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또 트럼프 캠프는 지난주 모든 기부자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자산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
여기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미국달러코인 등 인기 코인뿐 아니라 시바이누코인과 도지코인 등 저가 코인도 받는다.
트럼프와 머스크 두 사람 간의 근래 대화는 양측과 모두 가까운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주선했으며, 머스크는 당초 공화당 경선에 나온 라마스와미를 심정적으로 지지했다가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마음을 돌렸다고 블룸버그 소식통은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와 머스크의 밀착에 관한 보도가 잇따르자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캠프 측은 견제구를 날렸다.
바이든 캠프의 대변인 제임스 싱어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법률 비용을 지불하고 권력을 잡기 위해 미국을 팔아넘기고 있을 때 일론과 같은 억만장자들은 그를 만만한 사람(sucker)으로 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트럼프에게 선거 자금을 대주면 그가 그들의 세금을 깎아주고 중산층을 위한 사회보장과 다른 혜택은 삭감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논평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