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31일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대신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장기신용등급 'A'와 단기신용등급 'A2'는 그대로 유지했다.
나신평은 이번 등급전망 하향 조정은 국내외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해 대신에프앤아이의 수익 변동성이 확대되고 자산건전성 또한 저하되고 있는 점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신에프앤아이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기자본투자(PI) 규모는 7천535억원으로 총 자산 대비 20.5%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약 4천억원에서 빠르게 증가한 수준이다.
또 국내외 부동산 개발·투자사업으로 구성된 기타 부동산 관련 자산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총자산 대비 18.7%를 차지하는 6천860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석우 나신평 연구원은 "부동산PF·PI 투자의 경우 대부분 중·후순위 대출로 이뤄져 있어 부동산 경기 하강 국면에서 수익변동성의 확대, 건전성 저하, 투자자금 회수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또 NPL 시장 내 경쟁 심화와 투자 확대 지연으로 NPL 부문 내 경쟁지위가 과거 대비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부실채권 매각 증가 등으로 당분간 NPL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NPL 신규투자 규모 증가와 기타 부문 자산 회수 등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계획의 성과가 향후 회사의 NPL 시장 내 입지 개선 여부와 추가적인 사업안정성 개선 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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