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51만명 증가…고학력자 취업난에도 수험생 늘어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의 올해 수험생이 1천3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교육부가 31일 발표한 올해 가오카오 수험생은 1천342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1천291만명)보다 51만명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전년보다 98만명 증가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둔화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내달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지며 지역에 따라 9일과 10일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철저한 시험 관리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안부, 공업정보화부 등 유관 부서와 함께 통신장비 등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1만여명의 장애인 응시자와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수험생 등을 위한 편의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 매체들은 교육 당국이 전국 공통으로 사용되는 가오카오 시험지를 베이징에서 전국 각지로 운송하는 작업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른바 '시험지 호송' 작전은 우체국 격인 중국우정이 맡았으며 중국 공안과 무장경찰이 운송 전 과정을 에스코트하며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 위성까지 동원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고학력자 취업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대학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6월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가 잠정 중단됐다.
중국은 몇 달간 연구 끝에 중·고교,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률 통계를 지난 1월부터 발표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14∼15%대의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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