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최근 홍해 사태로 해상 운임이 상승한 가운데 3일 HMM[011200] 등 해운업 관련 종목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HMM은 전 거래일보다 1천1300원(6.28%) 오른 1만9천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아해운(5.19%), 팬오션(3.6%), KSS해운(2.04%), STX그린로지스(1.3%) 등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대한해운(-2.01%)은 하락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1일 전주 대비 341.34포인트 상승한 3천44.77을 기록했다.
SCFI가 3천선을 넘은 것은 2022년 8월 26일 이후 1년 9개월만으로, 해운 비수기로 통하는 3∼5월에 해상운임이 이처럼 급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홍해 사태로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운하 통항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유럽과 미주로 향하는 선박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해당 항로에서 해상운임이 크게 올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CFI는 연초 반등 이후 다시 조정받으며 4월 중순까지 쉬어가는 듯 보였지만, 이후 6주 만에 72% 상승했다"며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도 연초 고점을 뚫고 뒤따라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컨테이너 운임 상승을 단기 이슈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며 "성수기 효과가 앞당겨 반영되고 있어 시황은 더 오버슈팅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MM에 대해서는 "현재 운송업종에서 관심 가져야 할 종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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