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영향 연구 기반 마련…국제학술지 '국제역학회지' 게재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이달님·서성원 박사 연구팀이 국내 전체 방사선작업종사자의 방사선 건강 영향 평가를 위한 의료정보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방사선작업종사자는 직업상 방사선에 지속 노출되는 집단으로, 미국과 유럽 등은 50년 이상 자국 종사자에 대한 건강영향 정보를 구축하고 있지만 한국의 유전적 특성 등을 고려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1984년부터 2020년까지 37년간 국내 전체 방사선작업종사자 19만6천379명의 방사선량과 질병 발생 자료 등을 국가의료정보빅데이터를 통해 확보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분석 결과 전체 방사선작업종사자 중 남성은 83.1%로 나타났으며 원전 종사자가 32.3%로 가장 많았다.
방사선작업종사자의 연평균 방사선 피폭 선량은 1984년 2.55밀리시버트(m㏜)에서 2020년 0.3m㏜로 지속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작업종사자는 작업에서 얻는 이익을 고려해 연간 선량한도를 50mSv로 규정하고 있다.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는 1mSv다.
이번에 구축된 데이터를 토대로 직업적 방사선 노출에 따른 질환 발생의 장기 추적조사, 흡연과 음주 등 생활 습관까지 반영한 심층 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서 박사는 "방사선 건강 영향에 대한 지속 가능한 연구 토대를 마련했다"며 "방사선 안전 관리와 방호 정책에 활용도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으로 방사선작업종사자의 건강증진에 도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지원하는 방사선건강영향조사 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역학회지' 6월호에 실렸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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