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체첸공화국 특수부대 하르키우 공세 투입

입력 2024-06-03 17:26  

러 체첸공화국 특수부대 하르키우 공세 투입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아흐마트 특수부대가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공세에 가담하기 위해 접경지 벨고로드에 배치됐다고 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압티 알라우디노프 아흐마트 사령관은 "우리가 현재 가장 중요한 위치로 이동했다는 것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전투원들은 이미 공격 임무를 포함해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흐마트 특수부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의 지휘를 받는 전투부대로, 용맹하고 잔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스 통신은 아흐마트가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제2도시 하르키우에 완충지대를 구축하는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최근 하르키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벨고로드 등 접경지를 공격하는 것에 대응해 완충지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러시아군 제2군단 부사령관이자 러시아 국방부 군사·정치 담당 부국장인 알라우디노프는 "우리 부대는 이미 어딘가에서 공격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도 올해 안에 특별군사작전이 종료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러시아뿐 아니라 '집단 서방'에 결정적인 전투가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이후 바그너 용병 일부가 아흐마트 특수부대에 편입됐다고 카디로프 체첸 수장이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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