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상가에 주문한 식음료 로봇이 배송" 삼성래미안 시범운영

입력 2024-06-04 09:34  

"외부상가에 주문한 식음료 로봇이 배송" 삼성래미안 시범운영
자율주행 로봇 실외 배송 서비스, 래미안 단지 시범 적용
삼성물산,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뉴빌리티와 협약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은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협업해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인 '딜리픽미'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자율주행 로봇은 그동안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제한적 공간 내에서 운영될 수 있었지만, 지난해 10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고 11월 지능형로봇법이 시행되면서 운행안전인증을 받고 보험에 가입한 로봇의 실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삼성물산이 선보이는 딜리픽미 서비스는 아파트 단지와 외부 상가를 연계한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다. 지난 2020년 준공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입주민이 인근 상가의 식음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자율주행 로봇이 물건을 픽업해 복잡한 골목과 횡단보도를 건너 각 동 1층 현관 앞까지 배송해 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제휴를 맺은 인근 상가 8곳을 대상으로 배송 서비스가 운영된다"며 "입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배송 범위를 집 앞으로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소 주문 금액 제한 없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주민 전원에게 구매 쿠폰을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개인 짐과 택배를 집 앞까지 배송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조혜정 DxP사업본부장(상무)은 "로봇이 실생활에 파고들어 입주민에게 편리함을 더하고, 미래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적용이 가능한 주거 단지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풍부한 서비스 운영 경험으로 사용자의 효용감을 극대화하도록 설계한 것이 큰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입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일 뉴빌리티와 실내외 로봇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각적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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