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원하면 입국 전 취업비자 신청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이민자에게 관대했던 포르투갈이 중도우파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민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안토니오 레이타오 아마로 대통령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각회의 결정에 따라 입국해 일자리를 찾는 대부분의 외국인에게 취업비자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레이타오 아마로 장관은 그동안은 외국인들이 관광비자로 입국해 일자리를 얻으면 체류 허가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입국 전에 포르투갈 영사관에 취업비자를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레이타오 아마로 장관은 이어 국경통제를 강화하고 비자 신청 처리 적체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주민들의 시급한 요구사항 해결을 위한 센터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체류자는 33% 증가해 역대 최다인 100만명에 달했다.
이는 포르투갈 전체 인구의 10% 정도 수준이다.
포르투갈에서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이 지난 2015년부터 정권을 장악했으나 올해 3월 열린 총선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민주동맹(AD)이 1당에 오르면서 중도우파 소수정부가 구성됐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