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17개국 56개 기업 방한…부스 차려놓고 韓기업과 협력 모색
'역대 최대' 국내 개최 아프리카 단독 비즈니스 상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정부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열고 무역, 에너지·플랜트, 핵심광물 분야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간 비즈니스 협력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조달청과 공동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공동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열었다.
17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 무역(ICT·자동차·소비재·의료·기자재) ▲ 에너지·플랜트(교통·건설 및 에너지 분야 민간·공공 발주처) ▲ 핵심광물 등 총 3개 분야의 56개 기업이 한국을 찾아 194개 한국 기업과 508건의 상담을 했다.
아프리카 측 기업과 기관들은 행사장에 부스를 차려 놓고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했다.
현장에서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만 5천790만달러였고, 계약이 추진 중인 상담 실적은 508건·1억87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주요 성과를 보면 효성은 아프리카 모잠비크 전력청(EDM)과 '모잠비크 변전소 노후화 장비 교체 사업'을 위해 3천만달러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오영은 이집트 알로와드 케미컬(Alrowad Chemicals)과 1천만달러 규모의 반응성 염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와이즈브릿지는 케냐 DL 그룹, 에티오피아 BKG와 백색가전 제조·조립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JV) 계약을 맺었다. 계약액은 각각 4천400만달러다.
한국 식품을 수출·유통하는 A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M사와 상담 이후 현장에서 약 10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A사는 "남아공은 매우 안정적이고 지역 내 발달한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여서 인근국 수출의 관문 역할을 한다"며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한류가 인기를 끌자 라면, 스낵 등 K-푸드의 수요도 상승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로 한국과 아프리카 간 수출 다변화, 프로젝트 수주 확대,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잠비크에서 세계 최대 흑연 광산을 운영하는 S사 관계자는 이번 한국 방문의 소회와 관련해 "한국과의 흑연 공급 협력을 통해 모잠비크의 자원 개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단독 비즈니스 상담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글로벌 사우스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지역인 아프리카와 상호호혜적인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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