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두 번째 SAMP/T 방공 시스템(MAMBA·맘바)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으로부터 관련 정보에 대한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타야니 외무장관은 전날 이탈리아 국영 방송사 라이(Rai)와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방공 수단인 SAMP/T 방공 시스템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맘바'로도 불리는 SAMP/T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방공 미사일 체계다. 항공기와 탄도 미사일은 물론 최대 10개의 순항 미사일을 100㎞ 밖에서 요격할 수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지난해 첫 번째 SAMP/T 방공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공동 지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간 러시아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동맹국들에 방공 전력 지원을 거듭 요청해왔다.
이탈리아의 추가 SAMP/T 방공 시스템 지원 방안은 이탈리아에서 오는 13∼15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전에 최종 확정돼 7월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승인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가 쿠웨이트에서 곧 반환될 예정인 SAMP/T 방공 시스템을 우크라이나로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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