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아프리카 국가들과 농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릿고개를 극복한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 국가의 농업 발전을 돕고,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아프리카 농업 콘퍼런스'를 열어 아프리카 각국과 농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과 아프리카 9개국 장관이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시작된 'K-라이스벨트' 사업을 소개했다. 이는 쌀 생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국가에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해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하도록 하고 농가에 보급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사업 첫해 아프리카 6개국에서 고품질 다수확 벼 종자 2천321t(톤)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당초 목표인 2천40t을 웃돈다.
농식품부는 오는 2027년부터 벼 종자를 연간 1만t 생산해 아프리카 대륙 인구 3천만 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사업 참여국은 가나, 감비아 등 10개국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앙골라, 짐바브웨 등 4개국이 참여 희망 의사를 밝혀 이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모로와는 농업 분야 정보 교류와 민관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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