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배그·PUBG 모바일 등 19개 종목…총상금 830억 이상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선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 하계 올림픽이 열리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e스포츠 월드컵'(EWC) 첫 대회가 개막한다.
이전에 볼 수 없던 거액의 상금이 걸린 대회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e스포츠팀들이 출전 종목을 확정했다.
5일 게임·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 팀 출전이 확정된 EWC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PUBG), PUBG 모바일, 스타크래프트 2, 오버워치 2, 철권 8 등 총 6개 종목이다.
EWC는 총 19개 종목별 클럽 대항전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내에서 점유율·인지도가 가장 높은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국내리그 LCK의 양대 산맥인 젠지와 T1이 사우디 e스포츠 연맹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젠지와 T1은 2022년 LCK 스프링을 시작으로 올해 스프링까지 5개 시즌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만나 대결한 강팀이다.
T1의 '제우스' 최우제, '페이커' 이상혁, '케리아' 류민석과 젠지의 '쵸비' 정지훈은 지난해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259960]의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한국에 배정된 시드는 총 3장이나 최종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제대회 'PUBG 글로벌 시리즈 4(PGS 4)' 결과와 지역 예선 등을 종합해 확정될 예정이다.
PUBG 모바일 종목에는 DRX가 참가를 확정했다. 국내 e스포츠 기업 DRX는 최근 'PUBG 모바일 프로 시리즈' 우승으로 EWC 진출권을 확보한 덕산 e스포츠의 PUBG 모바일 팀을 인수했다.
이밖에 오는 9일 한국과 일본에서 6팀씩 총 12개 팀이 참가해 열리는 'PUBG 모바일 한일전'에서 우승한 1개 팀도 EWC에 출전한다.
오버워치2는 한국 지역 리그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에 참가하는 '프롬 더 게이머'와 '예티', '크레이지 라쿤', '팀 팔콘스'가 EWC 무대를 밟는다.
크레이지 라쿤은 일본 e스포츠 기업 산하 팀이지만 감독·코치진과 선수단 전원이 한국인이다. 팀 팔콘스도 사우디 게임단이지만 선수 로스터가 1명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돼있다.
철권 8 종목은 DRX의 '샤넬' 강성호와 '로우하이' 윤선웅이 지난 4월 EWC 출전을 확정했다.
스타크래프트 2는 '마루' 조성주, '큐어' 김도욱, '다크' 박령우 선수가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대회 'IEM 카토비체'에서 상위 4인에 들며 EWC 진출권을 얻었다.
EWC 2024는 오는 7월 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해 8월 25일까지 두 달간 열린다.
총상금 규모는 6천만 달러(약 830억원) 이상으로, 전 세계 e스포츠 역사상 전례가 없는 규모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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