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에 톰 행크스·스필버그 감독이 왜?

입력 2024-06-07 20:51   수정 2024-06-07 20:56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에 톰 행크스·스필버그 감독이 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인연
톰 행크스 "다시는 그런 일 일어나지 않게 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다시는 그런 (2차대전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뿐 아니라 배우 톰 행크스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참석해 화제가 됐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주제로 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연출한 스필버그 감독과 주연을 맡은 행크스가 이날 행사장에서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행크스는 프랑스 방송사 BFMTV와의 인터뷰에서 2차대전과 관련한 미디어의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계속 진행되는 모든 감동적인 이야기를 모았다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몇걸음 앞으로 가기도 하고 물러서기도 하면서 전진해나가면 미래로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최대한 사실적이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라며 "좋든 나쁘든 영화가 당시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그렇게 한 것 같다"라고 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라이언 일병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적진에 뛰어든 군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쟁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전쟁 영화의 교과서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1999년 골든글로브,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상을 휩쓸었다.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디데이 80주년을 맞아 노르망디에서 '위대한 세대'(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세대)의 놀라운 영웅적 행위를 기록하는 아름다운 일을 해낸 스필버그와 행크스를 만났다"라고 자신의 엑스(X·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6월 6일 미국과 영국, 캐나다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나치 독일 치하의 프랑스 노르망디에 게시한 최대 규모의 상륙 작전이다.
작전에 투입된 연합군 병력만 15만6천명으로 독일에 점령당한 프랑스를 해방하고 2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프랑스는 매년 6월 6일 기념식을 거행하며 5년 주기로 참전국 정상들과 참전 용사들을 노르망디에 초대해 국제적 기념행사를 치른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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