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총선을 4주 앞두고 지지율 선두에 있는 제1야당 노동당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공약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스카이 뉴스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 총선 공약집 최종판에는 "(가자지구) 평화 과정의 일부로 팔레스타인을 인정해야 하며 역내 다른 국가들이 이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은 지지율이 집권 보수당에 20%포인트 격차로 앞서 차기 집권 가능성이 크다.
총선 국면에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당의 진보 색채를 상당 부분 버리고 중도에 가까운 행보를 고수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면서 휴전을 적극적으로 촉구하지 않는 등 보수당 정부나 동맹국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보였고 이는 당 안팎의 진보 세력으로부터 비판받았다.
총선 공약에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포함되면 이같은 노동당의 전통적 지지층의 반발이 다소 누그러질 수도 있다.
노동당은 7일 회의에서 공약집 최종판을 오는 13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성장 촉진과 이민 감소, 교사 신규 채용,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대기 해소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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