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수일 내 우크라 파병 훈련교관 연합체 마무리 희망"

입력 2024-06-08 05:23  

마크롱 "수일 내 우크라 파병 훈련교관 연합체 마무리 희망"
젤렌스키와 회담…우크라 인프라 재건 위한 협정 등 서명



(파리·모스크바=연합뉴스) 송진원 최인영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훈련 교관을 파병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미 여러 파트너가 동의했다"며 "앞으로 수일 내에 연합체(연합체 결성)를 마무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을 훈련시키는 게 확전이냐"고 반문한 뒤 "이는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요청이며, 우리의 입장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전쟁 중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TV 생중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전투기 미라주 2000-5의 구체적 규모는 러시아에 정보를 노출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우선순위는 조종사와 정비사를 훈련시키는 것"이라며 "이는 프랑스에서 며칠 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전날에 이어 거듭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프랑스 남성에 대해선 "러시아가 모든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가능한 한 빨리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간첩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 국적자 로랑 비나티에르에 대해 8월 5일까지 2개월간 재판 전 구금 조치를 명령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구 인도주의대화센터(CHD) 고문인 비나티에르는 러시아에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하지 않고 수년간 러시아 군사 활동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프랑스와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추가 협정안 등 4가지 문서에 서명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중요 인프라 지원을 위한 2억 유로의 기금을 조성하고, 프랑스 개발청(AFD)의 임무를 우크라이나로 확장하기로 했다.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개발을 위한 서신 교환, 방위 산업 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에도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프랑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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