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참석차 이탈리아 방문 앞서 전세계 희극인 100여명 교황청으로 초청
'시스터액트 3' 출연 골드버그 "교황, 카메오 출연 제안에 시간 어떤지 보겠다고 답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할리우드 영화 '시스터 액트'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 등 전세계 코미디언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골드버그를 비롯해 미국 TV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 코난 오브라이언 등 100여명의 연예인이 오는 14일 초대를 받아 교황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이 '주여, 내게 유머 감각을 주소서'라고 정기적으로 기도해왔다며, 이번 문화 행사가 인간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교황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은 코미디 예술이 현대 문화 세계에서 같고 있는 중대한 영향력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교황청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만남은 주요7개국(G7) 참석을 위한 교황의 이탈리아 풀리아 방문 일정에 앞서 14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골드버그는 미국 빈민가의 가톨릭 교회를 배경으로 한 1992년작 '시스터 액트'와 이듬해 개봉한 속편에 이어 최근 제작에 돌입한 '시스터 액트 3'에 다시금 주연으로 캐스팅된 상태다.
골드버그는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시스터 액트 3'에 카메오로 출연해줄 것을 제안했다며 교황이 제안을 수락했느냐는 질문에 "교황께서 시간이 어떨지 보겠다고 답했다"고 농담성으로 전한 바 있다.
코미디언 크리스 록, 미국 드라마 '디 오피스'의 공동작가로 참여한 스티브 머천트 등도 참석한다.
이 가운데 록은 2022년 3월 말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섰다가 탈모증을 앓던 배우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 삼아 놀렸다가 무대 위로 올라온 스미스로부터 폭행을 당한 일을 겪기도 했다.
교황청은 "교황과 전 세계 희극인들이 만나 평화, 사랑, 연대의 메시지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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