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국, 일본 등 여러 싱크탱크와도 협력 강화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초청으로 미국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은 최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대만과 미국의 국방 연구 교류가 '1.5트랙'(반관반민) 수준으로 격상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INDSR은 지난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국제전자전협회(AOC)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열린 '태평양의 정보작전과 전자전' 관련 포럼에 참석, 대만 관련 중국 군사 전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해 미국, 유럽, 한국, 일본, 호주의 여러 싱크탱크와도 협력·교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에는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외교부, 경제무역협상판공실, 국방부와 고위 장교 등 12명과 함께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국제안보포럼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해당 포럼에는 당시 릭 워터스 미 국무부 부차관보, 러쉬 도시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담당 국장, 마이클 체이스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 제시카 파워스 미 공군본부 개념 및 전략 담당 부국장, 마크 빈스킨 전 호주 국방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고 대만언론은 전했다.
아울러 INDSR은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만, 미국, 일본의 3자 전략 대화'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수 명의 미국 국방 관료가 해당 회의에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대만해협에서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미국과 일본의 개입 여부와 '출구전략' 및 미래 발전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한 INDSR은 지난해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서 진행한 '대만-미국 회색지대 워게임'의 결과가 같은 해 7월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국과 대만 간 비공개 고위급 대화 채널인 전략 안보대화(몬터레이 회담)에서 공개됐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이런 결과로 인해 미국이 비상시 의회의 동의 없이 발동할 수 있는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통한 3억4천500만달러(약 4천755억원) 규모의 '대만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9대와 군함 7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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