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왕고래' 등 7개 유망구조 분포 고려해 재설정
이달 심해가스전 개발 전략회의…광구별 단계적 외자 유치 추진
(세종·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가 심해 가스전 개발이 추진되는 동해 일대 광구 설정을 새로 한다.
정부는 시추 단계부터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심해 가스전 개발의 특성을 고려해 재설정된 광구별로 해외 투자 유치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재정 부담 완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효율적인 개발과 투자 유치를 위해 이달 중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고 현재 8광구와 6-1광구로 나눠진 동해 일대 광구를 재설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해 심해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 6-1광구 중동부 3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정부는 최근까지 진행한 물리탐사 분석 결과 석유와 가스가 대량으로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큰 대왕고래 등 7개 유망 구조를 찾은 바 있다.
최 차관은 "(기존 광구 설정은) 유망 구조 도출 이전에 설정된 광구로 투자 유치 및 개발에 최적화되지 않는다"며 "도출된 유망 구조의 위치와 형태를 감안해 광구를 재설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100% 지분을 보유한 동해 심해 광구를 정부에 일단 반납하고, 정부는 유망 구조 분포 상황에 맞춰 석유공사에 새롭게 광구 개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최 차관은 이어 개발 비용 절감 및 위험 요인 완화 차원에서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재설정된 광구별로 단계적 투자 유치 추진하되 광구별로 외국인 지분 참여 여부와 참여 수준을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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