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외국인 선물 대량 매도…삼성전자 등 시총상위주 약세
음식료株 홀로 질주…코스닥도 6거래일 만에 조정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10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79%) 내린 2,701.1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6포인트(0.88%) 내린 2,698.71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낙폭을 1.23%까지 키웠다. 이후 내림폭을 점차 줄여 2,7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천6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1억원, 5천53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중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나,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1조2천14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말(7일) 예상보다 강한 미국 5월 고용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후퇴하면서 지수의 하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웃돌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물가지수 발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등 주중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 중심으로 거래했다"며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불안 심리와 관망세가 시장에 팽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차익실현 매물의 제한, 음식료 업종 관련 종목의 급등세에 힘입어 내림폭을 0.21%까지 줄이고 2,71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막판 경계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다시 커졌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2.4%), 의약품(-1.65%), 철강및금속(-1.64%), 섬유의복(-1.46%), 전기전자(-1.12%)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반면 음식료품(6.27%)은 상한가를 기록한 크라운제과[264900], 해태제과식품[101530]을 비롯해 빙그레[005180](24.42%), 롯데웰푸드[280360](12.17%)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기계(1.06%), 운수장비(0.38%) 등 일부 업종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2.07%), LG에너지솔루션[373220](-1.6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7%), 셀트리온[068270](-0.84%), POSCO홀딩스[005490](-2.46%), KB금융[105560](-1.51%), NAVER[035420](-2.68%) 등이 내렸다.
SK하이닉스[000660](0.24%), 현대차[005380](0.94%), 기아[000270](0.25%), 한미반도체[042700](2.04%), SK(3.6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포인트(0.17%) 내린 864.71로 약보합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영향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천41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8억원, 9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2.93%), 에코프로[086520](-3.53%), 알테오젠[196170](-5.95%), HLB[028300](-0.67%), 엔템(-0.54%), 셀트리온제약[068760](-0.6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23%), 삼천당제약[000250](-4.33%) 등이 약세를 보였다.
리노공업[058470](3.00%), HPSP[403870](1.01%), 클래시스[214150](2.38%), 실리콘투[257720](2.95%), LS머트리얼즈[417200](14.47%), 에스엠[041510](2.51%), 솔브레인홀딩스[036830](12.02%)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1천633억원, 8조8천465억원을 기록했다.
dh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