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카리브해 최빈국 아이티가 새 총리를 임명하고 행정부 공백 사태 수습을 위해 나섰지만, '무법천지'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티 당국은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 3명이 갱단 매복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고 AP·EFE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 아이티 수도 포르토트랭스 델마스18 구역 인근에서 경찰관들이 갱단원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순찰구역 주변에 미리 숨어있던 갱단원들에게 총격받은 경찰관 중 2명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다른 2명 중 1명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AP는 전했다.
개리 코닐 아이티 총리는 영상으로 공개된 연설에서 "이 야만적 행위는 국가 안보와 주민 안녕을 직접 겨냥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수도를 대부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갱단 연합체 'G9' 소행으로 알려졌다.
G9 수괴인 '바비큐' 지미 셰리지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된 동영상에서 "경찰이 델마스 지역 사람들에 위해를 가하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앞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갱단 무장 폭력에 노출된 아이티에 케냐 주도 다국적 경찰관 1천명이 수 주 내 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0월 케냐 주도의 경찰을 투입하는 다국적 임무를 승인하는 결의를 채택했고 베냉, 바하마, 방글라데시, 바베이도스, 차드 등도 동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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