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석 유리창 깨지고…비행중 우박폭풍 만난 오스트리아 여객기

입력 2024-06-11 12:07   수정 2024-06-11 12:26

조종석 유리창 깨지고…비행중 우박폭풍 만난 오스트리아 여객기
무사히 빈공항 착륙…인명피해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오스트리아 항공의 여객기가 비행 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나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손상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항공에 따르면 전날 승객 173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향해 가던 이 항공사의 OS434편 여객기가 비행 도중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만났다.
이 우박 폭풍을 만들어낸 것은 적란운(thunderstorm cell)으로, 비행 중인 항공기가 적란운을 만나면 난기류를 겪을 수 있다.
우박 폭풍을 만난 여객기는 비상 조난신호를 보냈지만, 빈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따르면 여객기의 앞부분이 심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석 윗부분은 휘었으며 조종석 창문 유리창은 깨져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오스트리아 항공은 여객기가 빈에 접근하던 도중 적란운을 만났으며 조종실 승무원에 따르면 여객기 기상 레이더에선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정보에 따르면 앞쪽 조종석 창문 두 개, 여객기 맨 앞부분의 레이돔(레이더의 안테나 덮개)과 패널 일부가 우박으로 인해 손상됐다"고 했다.
이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기종이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런던발 싱가포르 항공 SQ321 여객기가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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