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이란과 체결할 예정인 새로운 포괄적 협정에 대한 작업이 이란의 새 대통령 선출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반적으로 이 작업은 계속된다. 그러나 이란의 대통령 선거 준비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시한이 조금 미뤄졌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선 이후 이란 정부가 재편될 가능성도 있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이란은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공동 법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포괄적 협력 협정의 문안은 완전히 합의됐지만 아직 대통령 서명이 이뤄질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의 아프간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인 자미르 카불로프 외무부 제2아주국장은 이날 타스 통신에 이란의 대선 준비로 양국간 포괄적 협정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초 이란이 수정안을 내놓았고, 러시아도 대안을 제시해 이란에 넘긴 상태라면서 "이란 지도부가 대선 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월 러시아와 이란의 발전된 관계를 반영한 새 국가 간 조약이 차기 양국 정상회담에서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오는 28일 보궐선거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이란과 반서방 진영을 구축하며 군사·경제·외교적으로 밀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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