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10년간…독자개발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첫 수주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현대트랜시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제조사 시어(CEER)와 오는 2027년부터 10년간 3조원 규모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EDS)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지난 2022년 설립한 기업이다.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수도 리야드의 전기차 보급률을 30%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가 독자 개발한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시어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쿠페 등 전 차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모터와 전력을 변환해 모터의 토크를 제어하는 인버터, 동력을 차량에 필요한 토크와 속도로 바꿔 전달하는 감속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일반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별도로 장착해 연결 케이블 간 전력손실과 차체 공간 구성의 한계가 있다.
반면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은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성을 높여 전기차의 설계 용이성과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현대트랜시스는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계약이 자체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는 첫 사례라고 밝혔다.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동력계(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연기관차를 넘어 전기차 분야까지 파워트레인 분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파워트레인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일체형 전기차 구동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