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380조원 저고도경제 잡아라…中지자체, 각종 지원책 제시

입력 2024-06-12 10:36  

2030년 380조원 저고도경제 잡아라…中지자체, 각종 지원책 제시
우한 최대 19억원 인센티브…광저우 "2027년 29조원 규모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지자체들이 드론 등 정부 전략 사업인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 발전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는 주요 프로젝트에 최대 1천만위안(약 19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조치를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지능형 장비로 업그레이드하고 국가급 혁신 허브를 구축하도록 독려한다.
남부 광둥성 성도 광저우는 2027년까지 저고도 경제 규모를 1천500억위안(약 28조5천억원)으로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저고도 경제 발전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단거리 여객 운송과 문화 관광, 물류, 응급 의료 서비스, 전시 서비스 등 저고도 경제 핵심 서비스에서 300억위안(약 5조7천억원)의 시장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가 담겼다.
또 저고도 경제 인프라에 100억위안(약 1조9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수직 이착륙 허브 5개 이상, 상시 이착륙장 100개 이상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처음 제시된 개념인 '저고도 경제'는 고도 1천m 이하 공역에서 전기수직이착륙기(이하 eVTOL)와 드론 등을 활용한 산업을 통칭한다.
올해 중국 정부 업무보고에도 포함된 저고도 경제는 신품질 생산력(기술 혁신이 주도하는 생산력)을 대표하는 산업이다.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은 중국 저고도 경제 규모가 2023년 5천억위안(약 95조원), 2030년 2조위안(약 38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사회과학원 왕펑 연구원은 "규제 간소화와 빠른 물류에 대한 수요 증가로 드론이 저고도 경제에서 도약하는 첫 번째 산업이 될 것"이라며 "eVTOL 산업도 상업화 전환점에 있으며, 중·단기적으로 관광과 물류, 긴급 구조에서 점차 여객 운송 서비스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億航)은 지난 4월 자사 eVTOL 제품 EH216-S에 대한 생산 인증을 세계 처음 획득했다.
EH216-S는 승객 2명 또는 260㎏의 화물을 운반한 채 최고 시속 130㎞의 속도로 30∼40㎞ 범위를 25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EH216-S 인도량은 작년 대비 두 배 증가한 26대였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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