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글로벌 "가덕도신공항 공사 '첨단·고속 발파' 준비 완료"

한화 글로벌 "가덕도신공항 공사 '첨단·고속 발파' 준비 완료"
스마트 발파 시스템 'HATS' 적용…"주요 공정 통합 관리"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한화 글로벌부문(한화 글로벌)은 가덕도신공항 공사를 위한 '첨단·고속 발파 설루션' 준비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화 글로벌은 이번 발파 작업에 자체 개발한 스마트 발파 설루션 'HATS' 적용을 준비 중이다.
HATS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발파 설계와 천공, 장약, 발파 결과 확인, 안전관리까지 주요 발파 공정을 관리하고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설루션은 건설 과정을 3D로 시각·자동화하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 현실 세계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다.
한화 글로벌에 따르면 모든 발파 공정은 HATS를 통해 통합 관리된다.
먼저 드론 등을 활용해 가덕도신공항 공사 일대 발파 구역을 스캔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화면에 생성된 3D지형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최적의 발파 과정을 설계한다.
이 설계에 따라 정밀 GPS 센서를 부착한 스마트 드릴링 시스템이 정확한 위치와 각도로 지면에 천공을 진행한다.
이렇게 뚫린 구멍에 기계 차량이 화약을 설치하는 기계화 장약 과정이 이어진다.
이후에는 전자 뇌관을 활용해 발파가 이뤄진다. 전자 뇌관 시스템은 뇌관류의 최신 기술로, 뇌관 내 반도체가 1천분의 1초 단위로 폭발 시간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발파 뒤 남는 파쇄 암석 크기는 작고 균일해 발파암을 다시 잘게 부수는 작업은 최소화된다.
한화 글로벌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가덕도신공항 공사를 면밀히 분석해 왔다"며 "이 프로젝트에 특화된 첨단·고속 발파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에 총 13조4천900억원이 투입되는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지난 5일 마감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응찰한 사업자가 없어 유찰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중 부지 조성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입찰 무산으로 사업 계획도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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