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에서 중국인 기업 임원을 납치해 몸값을 받아낸 중국인과 베트남 일당이 붙잡혀 재판받게 됐다.
1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뚜오이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하띤성 검찰은 중국인 룽모(41)씨와 그의 베트남인 아내, 다른 베트남인 4명 등 6명을 납치·갈취 혐의로 기소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하띤성에 있는 한 기업 이사인 중국인 장모(51)씨를 납치해 11억동(약 5천9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룽씨 부부는 장씨에게 받아낼 520억동(약 28억원)의 빚이 있다는 한 중국인으로부터 장씨를 찾아내 데려오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룽씨 부부는 장씨로부터 빚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면 받아낸 금액의 20%를 보수로 받기로 하고 베트남인 4명을 끌어들였다.
이들 일당은 지난달 28일 밤 하띤성의 한 식당 앞에 서 있던 장씨를 차에 태워 납치, 외딴곳 폐가로 끌고 가 몸값을 요구하고 폭행했다.
이어 장씨를 인근 호텔에 가두고 계속 돈을 요구, 다음 날 아침 몸값으로 11억동을 받고 풀어줬다.
룽씨 부부는 자신들을 도운 일당 4명에게 수고비로 각자 2천500만동(약 135만원)씩 나눠주고 자신들은 냐짱시가 있는 칸호아성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장씨의 신고로 공안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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