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에코프로[086520]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15년 동안 총 133회 헌혈한 '헌혈왕' 직원을 소개했다.
입사 6년차 에코프로에이치엔 김정배 책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 온 헌혈버스에서 처음으로 헌혈한 뒤 지금까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회 헌혈량을 500mL(혈장 기준)라고 했을 때 김 책임의 누적 헌혈량은 6만6천500mL에 달한다.
그는 군 전역 후 1년에 25차례 헌혈했을 만큼 헌혈에 '진심'이다. 혈장, 혈소판 등 성분헌혈은 2주 이상 주기로 가능해 여건이 될 때마다 팔을 걷은 셈이다.
그의 나눔은 실제로 피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다. 암 투병 중인 친구의 친척이 피가 없어 수술을 못 하고 있다는 사연을 들은 김 책임은 보관하고 있던 헌혈증을 나눠줬다.
대학에서 교수의 아내가 피가 급하게 필요하다는 소식에도 헌혈증을 건넸다.
차곡차곡 모은 133장의 헌혈증을 도움이 필요한 주변에 전달하다 보니 지금은 약 60장이 남아있다.
김 책임은 혈액으로 나눔을 실천한 공을 인정받아 세 차례 헌혈 유공장을 받기도 했다.
김 책임은 "헌혈은 사랑"이라며 "헌혈을 위해 술, 담배를 끊고 주 3회 운동하면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헌혈은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봉사이고, 누군가의 생명을 돕는 일이기에 보람 있다"며 "헌혈이 가능한 나이까지 꾸준히 헌혈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사회공헌의 하나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 임직원들은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1천126회 헌혈했다.
지난 10일에는 헌혈 문화 확산과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지역 보건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충북 청주시로부터 2024년 헌혈 유공 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 구성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헌혈 캠페인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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