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올해 무인기 약 1천대 구매 예정…AI 기능도 탑재

입력 2024-06-17 11:49  

대만군, 올해 무인기 약 1천대 구매 예정…AI 기능도 탑재
中대만침공 저지 전략으로 美 '드론 수천기 무인 지옥' 언급 속 주목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올해 무인기(드론) 약 1천대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를 통해 군 역량 강화를 위한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올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한 드론 7종, 968대를 획득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터치 이륙, 자율 귀환, 목표물 능동 추적, 계획된 경로 비행 기능, 좌표 거리 계산 능력 등을 갖춰 작전 효율성을 높이고 비행 리스크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드러난 드론의 혁혁한 전과로 세계 각국이 새로운 드론 작전 전략을 세우고 개발하는 것에 발맞춰 대만도 보조를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과 대만 내 민간 업체가 각각 군용 규격 중·대형 공격형 드론 연구 개발과 군용 규격 정찰용 상용 드론의 생산을 맡는 맞춤형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최근 미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지하기 위해 미국이 상정한 최우선 전략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건너는 데 엄청난 전력 및 시간 손실을 감수하도록 수천기의 드론을 배치하는 것이라며 이른바 '무인기 지옥도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입법원(국회) 예산센터는 국방부의 올해 연도 예산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국방부가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군용 규격 상용 드론을 총 3천231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과 민간이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근거리 무인기 구매 수량이 201대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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