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경쟁률 3.5대 1과 대조…20년물 잔여 10년물로 배정 검토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개인투자용 국채의 최초 청약 결과 10년물에 3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20년물은 미달해 대조를 이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독 판매 대행사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접수한 결과, 각각 1천억원 한도로 발행되는 10년 만기 '개인투자용국채 03540-3406'에는 3천493억원이 모집됐다. 경쟁률은 3.493대 1이다.
반면 20년 만기인 '개인투자용국채 03425-4406'에는 발행 한도에 못 미치는 768억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0.768대 1로 발행 예정 규모에 미달했다.
발행 한도 이내로 청약액이 모집된 경우 청약액 전액이 배정되지만, 초과한 경우에는 모든 청약자에게 기준금액(300만원)을 일괄 배정한 뒤 잔여 물량은 개인별 청약 규모에 비례해 배정한다. 기준금액은 청약 상황에 따라 10만원 단위로 조정 가능하다.
배정 결과는 종료일 다음 날인 18일에 통보될 예정이다. 미배정된 청약증거금은 반환된다.
20년물 청약 규모가 발행 한도를 밑돌면서 기획재정부는 모집되지 않은 잔여 20년물 물량을 10년물로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채 투자 대중화를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도입했다. 이 때문에 기관이 아닌 개인만 살 수 있다.
이번 달 발행물의 표면·가산금리 합계는 10년물의 경우 3.69%, 20년물은 3.725%다.
공모주처럼 청약으로 매입하며, 미래에셋증권의 웹사이트나 앱에서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판매 금액은 최소 10만원이고 10만원 단위로 늘릴 수 있다.
올해 11월까지 매달 청약받을 계획이며, 발행일(매달 20일) 전 3영업일간 청약이 진행된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수요를 잡기 위해 예탁금이용료율을 올리는 등 '고객 관리'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국채 전용계좌에 예치해 둔 예수금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예탁금이용료율 3%를 제공한다. 100만원 초과 구간에 대해서는 2.25%포인트를, 100만원 이하 구간에 대해선 1%포인트 이용료율을 올렸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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