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회대표단-달라이 라마 회동에 "反中분열세력 접촉 말라"

입력 2024-06-18 18:07  

中, 美의회대표단-달라이 라마 회동에 "反中분열세력 접촉 말라"
美 '티베트 中영토 불인정' 법안 통과엔 "바이든, 서명해선 안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 의회 여야 대표단이 티베트 망명정부를 찾아 달라이 라마를 만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티베트가 중국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반(反)중국 분열' 세력과 접촉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양당 의원 대표단이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 중이고, 곧 달라이 라마를 만날 예정인데 외교부는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알다시피 14대 달라이 라마는 단순한 종교 인사가 아니라 종교의 외피를 쓴 채 반중국 분열 활동에 종사하는 정치적 망명자"라고 답했다.
린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관련 보도에 엄중한 우려를 느낀다"면서 "미국이 달라이 라마 그룹 반중국 분열의 본질을 충분히 인식해 시짱(티베트) 관련 문제에서 한 약속을 지키고, 그 그룹과 어떤 형식의 접촉도 하지 않으며, 외부에 잘못된 신호를 발신하는 것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의회가 이번 주 미국의 티베트 지지를 강화하고,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 혹은 티베트 망명정부 당국자 간 협상을 이끄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내정 간섭'이라고 일축했다.
12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한 '티베트-중국 분쟁법'은 티베트가 예로부터 중국 영토였다는 중국 주장을 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티베트인·역사·제도에 대한 중국 당국의 허위·왜곡 주장과 정보에 대응하는 자금 지원을 명시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이미 상원을 통과한 상태여서 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을 앞두고 있다.
린 대변인은 "나는 티베트가 예로부터 중국의 일부였고, 시짱의 일은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며,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시짱에 혼란을 일으켜 중국을 억제·탄압하려고 망상하는 어떤 사람·세력의 시도도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시짱은 중국의 일부이고 시짱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며 "중국은 단호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자기 주권·안보·발전이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콜 위원장 등 미국 의회 대표단은 18∼19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수립된 다람살라를 방문한다. 방문단에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 사후 그가 환생한 소년을 찾아 후계자로 삼는 전통을 수백 년간 이어왔다. 달라이 라마는 관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진다.
현재 달라이 라마는 두 살이던 1937년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검증하는 여러 시험을 통과한 끝에 14대로 인정받았고 1940년 공식 즉위했다.
이후 1949년 현재의 정부를 수립한 중국은 1950년 티베트에 군대를 보내 합병했고,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봉기를 주도했다가 실패한 뒤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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