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 철강 재벌로 서방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자신의 통상적 금전거래를 범죄인 것처럼 당국에 신고했다며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8일(현지시간) UBS 등에 따르면 우스마노프는 자신의 금융 거래 12건 이상을 당국에 돈세탁으로 신고한 UBS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사를 상대로 최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우스마노프의 법률대리인은 UBS 측이 신고한 자금거래는 2018년부터 2022년 사이의 내용인데, 정기적인 주택 임대료 납부나 일반적인 현금 인출 등을 마치 자금 세탁인 것처럼 간주하고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철강업과 통신사업으로 갑부가 된 우스마노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독일 수사당국은 우스마노프의 돈세탁 혐의를 수사 중이다. 탈세 등 범죄로 조성한 비자금을 여러 은행 계좌로 복잡하게 이체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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