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드론 동원한 공격 일주일만…3월 이후 두번째 침몰 선박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 12일(현지시간)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화물선이 침몰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선박이 침몰한 두번째 사례로, 후티 반군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의 피해도 늘고 있다.
영국 해군 해사기구(UKMTO)는 이날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에 보낸 경고문에서 그리스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석탄 화물선 튜터호가 홍해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UKMTO는 "군 당국이 (튜터호가) 마지막으로 신고한 위치에서 해상 잔해와 석유가 목격됐다고 보고했다"며 "해당 선박은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튜터호는 일주일 전 예멘 남서부 호데이다 인근을 지나던 중 자폭무인정(수상드론)을 동원한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수상 드론은 폭발물을 싣고 수백㎞ 박의 목표물도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공격 당시 기관실에 있던 필리핀 출신의 선원 한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지난 3월에도 벨리즈 선적 비료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약 2주 만에 침몰한 바 있다.
선박 침몰 피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소유 팔라우 선적 목재 화물선 버베나호는 현재 아덴만을 표류 중이다. 선원들은 배를 두고 모두 대피한 상태로, 선박은 그대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다.
후티 반군은 작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