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매매가격 5억5천만원…팬데믹 기간 급등지 하락 조짐도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50% 가까이 상승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미국의 온라인 부동산 중개회사 레드핀(Redfin)은 최신 자료를 통해 미국의 평균 주택이 2020년 이후 47.1% 상승했다고 밝혔다고 폭스비즈니스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간 매매 가격은 최근 39만4천 달러(5억5천만 원)에 달했다.
높은 금리와 보험 비용으로 주택 위기가 심화하면서 주택 구매 비용을 새로운 기록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감당할 만한 집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얼마 전만 해도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20만 달러(2억8천만 원)짜리 주택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훨씬 어려워졌다.
부동산 중개플랫폼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20만 달러 이하에 판매된 주택의 비중은 전체 매매의 약 절반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4분의 1 미만으로 감소했다.
한편, 팬데믹 기간에 급등한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데이터 회사인 ICE 모기지에 따르면 미국 일부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 4월에 하락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팬데믹 중 가장 인기 있는 도시들로 꼽혔던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와 오스틴, 플로리다주의 탬파의 가격 하락 폭이 컸다.
샌안토니오가 0.3%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오스틴은 0.25%, 탬파는 0.16%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지역에서 주택 판매자와 주택 건설업체는 더 많은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전입해오는 사람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오스틴은 거의 70% 치솟았고, 샌안토니오는 40%, 탬파는 60% 각각 상승한 바 있다.
ICE 모기지 측은 9개 주요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매물이 팬데믹 이전 평균을 넘어섰으며, 그중 8개가 텍사스 또는 플로리다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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