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하마스에 잡혀간 뒤 258일째 풀려나지 못한 116명의 인질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미국이 추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질에 관한 최신 정보를 잘 아는 미국 관리는 "현재 생존한 인질은 50명 정도"라며 이는 이스라엘의 정보 등을 기반으로 추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리의 설명대로라면 미국은 나머지 66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는 셈이다.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사망 인질 추정치 41명보다 25명이나 많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과 이스라엘 총리실,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사망 추정치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하마스는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휴전 협상 중재국들에는 얼마나 많은 인질이 살아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해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끌려간 인질은 총 250여명이다. 이 가운데 110여명이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당시 풀려났으며 주검으로 돌아온 인질은 19명이다.
인질·실종자 가족 모임의 의료팀을 맡고 있는 하가이 레빈은 "죽거나 위험에 노출되거나 아픈 인질들이 매주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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