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비트코인 빚투'로 유명한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비트코인 7억8천만달러(약 1조1천억 원)어치를 추가로 매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월 2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비트코인 1만1천931개를 사들였다.
이 회사는 이번 매수와 함께 지난 3월11일 비트코인 1만2천개를 8억2천100만 달러(약 1조1천500억 원)에 사들이는 등 올해 들어서만 3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수했다.
이 회사는 올해에만 비트코인 매수에 24억 달러(약 3조3천억 원)를 지출했으며, 매수 자금 마련을 위해 지속해서 회사채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매수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2만6천331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현재 시세로 약 149억 달러(약 20조7천억 원)어치가 된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83억 달러(약 11조6천억 원)를 썼으며, 나머지는 평가익이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현상) 헤지(위험 분산)와 현금 보유를 위한 대안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해왔으며, 그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600% 상승했다.
이러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같은 기간 1천% 올랐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