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부터 AI까지 혁신…AI칩 '어센드', 엔비디아 이어 두 번째로 인기" 주장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21일 운영체제(OS)부터 인공지능(AI)까지 혁신을 이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웨이 소비자 비즈니스 부문 리처드 위 회장은 이날 광둥성 둥관에서 시작한 사흘간의 개발자 콘퍼런스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화웨이의 훙멍(하모니)OS를 현재 9억여개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회장은 "훙멍은 큰 혁신을 이뤘다"며 "독립적인 운영체제 핵심 기술 구축에서 유럽과 미국 경쟁자들이 30년 넘게 걸렸던 일을 우리는 10년 안에 이뤘다"고 했다.
화웨이는 원래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를 썼으나 2019년 8월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모바일서비스(GMS)가 지원되는 정식 제품을 살길이 막히자 석 달 뒤 독자 개발한 훙멍을 내놓았다.
위 회장은 또한 화웨이의 AI 반도체 '어센드'(Ascend)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이어 현재 두 번째로 가장 인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OS와 다른 소프트웨어를 유럽과 미국이 오랜 시간 장악해왔다면서도 사물인터넷 시대가 화웨이에 그들을 따라잡을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미국 제재로 추락했던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8월 말 중국산 7나노(㎚, 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를 장착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 출시로 반등했다.화웨이 스마트폰은 모두 훙멍OS를 채택하고 있는데, 중국 애국 소비 열풍을 타고 '메이트 60 프로'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단숨에 훙멍OS 위상도 높아졌다.
훙멍 장착 스마트폰의 판매는 올해 1∼5월 68% 늘어났다고 위 회장은 말했다.
앞서 리서치회사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1분기 화웨이의 훙멍OS가 애플 iOS를 제치고 구글 안드로이드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모바일 OS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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