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부익부 빈익빈'…대형주 7% 오를 동안 중소형주는 '제자리'

입력 2024-06-22 07:00  

6월 증시 '부익부 빈익빈'…대형주 7% 오를 동안 중소형주는 '제자리'
시총 따라 수익률 차이 극심…거래대금도 대형주 쏠림 뚜렷
코스피 연고점 경신에도 우려 목소리…"리스크 관리, 소외 업종·종목 관심 필요"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주 쏠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50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7.14% 상승해 5.60% 오른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6.33%, 코스피100 지수는 6.79% 올라 시가총액이 큰 종목일수록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피200 내 시총 하위 100개 종목을 모은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0.28%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 전체로 범위를 넓혀봐도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6.42% 상승한 반면 중형주의 수익률은 1.61%, 소형주는 1.85%로 차이가 컸다.
거래 측면에서도 대형주로의 쏠림이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대형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3천896억원으로, 지난 5월(6조8천451억원)보다 22.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58.25%에서 61.66%로 커졌다.
상승세가 일부 종목에만 집중되면서 코스피가 연고점을 돌파했지만 투자심리는 쉽게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음에도 상승 종목의 비율이 절반이 되지 않았던 날이 7거래일인데, 이중 3번이 6월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종목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쏠림이 극심한 미국 증시에서 고점 논란과 함께 차익 실현 움직임이 보이면서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덜 오르기는 했지만 SK하이닉스를 비롯한 AI 반도체 종목의 상승 강도가 강했기 때문이다.
지수 상승의 상당 부분이 이들 종목에 기댄 것인 만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이 조정받을 경우 코스피에 미칠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앞다퉈 하반기 '코스피 3,000' 전망을 내놓던 증권가에서도 최근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국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0%인데, 현재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는 이런 추세가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는 상식적이지 않다. 이런 컨센서스가 주식시장에 녹여져 있다면 적정 주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반도체 업종의 시총 비중은 이익 비중을 더 크게 상회하고 있어 점차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익추정치의 빠른 상향 없이는 수익률 기울기도 가파르게 지속될 수 없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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