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차관보, 푸틴 다녀간 베트남서 "우리 관계, 어느때보다 튼튼"

입력 2024-06-22 22:24  

美차관보, 푸틴 다녀간 베트남서 "우리 관계, 어느때보다 튼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차관보 "남중국해 中 행동, 무책임·위험"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 의무, 철통과도 같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2일(현지시간) "우리는 미국·베트남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도 튼튼하다고 계속해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과 관련해 "베트남의 주권을 수호하고 이해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어떤 방식이 최선인지 결정하는 것은 베트남만이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하루 뒤인 21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베트남 정부 고위 관리들과 만났다.
미국은 대중국 견제 측면에서 공을 들여온 베트남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자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국무부 차관보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 최고 권력자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양국 관계 격상이 "역사적이고 중대했다"면서 당시 합의된 모든 내용이 확실히 이행되도록 추진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또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군을 공격, 필리핀 병사가 부상한 사건에 대해 "최근 상황은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중국의 행동이 "무책임하고 공격적이며 위험하고 정세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필리핀에 대해 가진 상호방위조약상 의무는 철통과도 같다는 점을 중국에 공개·비공개적으로 명확히 전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동맹인 필리핀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지역에서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는 국제법을 존중하고 이 해역에서 책임 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에 대해 추가 도발에 나서 충돌 수위가 높아질 경우 미국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7일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필리핀 해군 보트를 중국 해경선이 공격했다.
마체테(대형 벌목도), 도끼, 봉, 망치 등으로 무장한 중국 해경은 모터보트로 비무장 상태의 필리핀군 병사들이 탄 보트를 고속으로 들이받는 등 공격, 필리핀군 병사 1명의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됐고 다른 병사 여럿이 다쳤다.
필리핀은 1999년 2차대전 당시 상륙함인 'BRP 시에라 마드레'함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고의로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물자와 선박 보강용 자재 등을 재보급해왔다.
이에 중국이 필리핀군의 재보급 임무를 물대포 등을 동원해 방해, 양측은 이 암초 인근 해역에서 충돌을 거듭하고 있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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