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한화오션[042660]이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 결정으로 현지 상선 및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인수에는 한화시스템[272210]과 한화오션이 참여했고, 인수 금액은 총 1억 달러(약 1천380억원)다.
이에 대해 강경태 연구원은 "미국에서 발주되는 상선, 군함, 해양(해상 풍력 설치선 등) 신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필리 조선소는 한국의 HD현대미포[010620]와 같이 MR(중형) 및 아프라막스급 탱커, Feeder(소형) 컨테이너선 등 중소형 상선을 건조하는 데 최적화한 도크와 크레인 Capa(생산 능력)를 갖추고 있는 곳"이라며 "군함 신조 이력은 부족하지만 동부 연안에 위치한 해군기지 3곳과 인접한 이점을 살려 군함 MRO를 꾸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수 목적에 적합하게 시설을 재배치할 것으로 보이며, 야드는 주로 상선보다는 해양 방산 및 MRO 목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한화오션이 2차 증자를 통해 투자목적 회사인 손자회사에 내리기로 결정한 돈은 약 3천600억원"이라며 "필리 조선소 지분 인수 후 3천억원가량의 출자금이 남는 상황으로, 추가 M&A(인수 합병)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한화오션의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천원을 각각 유지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