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세계면세점은 다음 달 1일부터 비닐 쇼핑백 사용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신 무코팅·무표백 종이(크라프트지)에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 종이 쇼핑백 사용을 전면적으로 확대한다.
친환경 종이 쇼핑백은 지난 3월부터 도입했지만, 지금까지는 비닐 쇼핑백과 혼용해 사용해왔다.
다음 달부터 비닐 쇼핑백은 부피가 큰 상품을 담는 92L 1종만 사용한다. 종이 쇼핑백은 3종에서 6종으로 늘리고, 상품을 안전하게 담을 수 있도록 대형 종이 쇼핑백 중량을 120g에서 175g으로 늘렸다.
신세계면세점은 연간 320만장에 달하는 비닐 쇼핑백 사용량을 친환경 종이 쇼핑백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세계면세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2020년부터 비닐 소모품 감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2020년에는 면세업계 최초로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 '그린백'을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친환경 종이 쇼핑백 사용을 시작하고, 이달에는 '쇼핑백 안 받기 그린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유통 과정에서 에어캡 사용을 줄이고, 영수증과 대기표로 인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전자 영수증(교환권)을 도입하고, 사용하고 훼손된 종이상자를 재활용 포장재로 활용해 자원 활용률도 높였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고객들의 환경 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많은 기업의 롤 모델(본보기)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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