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세계에서 가장 넓은 침수초원인 브라질의 판타나우가 불타고 있다.
브라질의 마투그로수두수주에 대부분 걸쳐 있는 판타나우 지역에서 화재가 급격히 증가해 마투그로수두수 주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포로 향후 180일 동안 화재에 영향을 받은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모든 기관은 재난 대응, 현장 복구 및 재건과 관련된 활동을 수행할 권한을 가지게 되며, 긴급상황 시 관련 공사 및 장비 구입과 관련하여 공공 입찰 의무가 면제된다.
또한 연방 정부는 화재 진압을 돕기 위해 군 항공기 7대와 장병 50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할 것을 승인했다.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화재로 인해 손실된 판타나우(총면적 약 1천600만㏊)의 면적은 60만㏊, 서울시 면적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이는 1990년대 말 이후 판타나우 내 가장 많은 화재 건수를 기록한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판타나우 내 화재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배 이상(1천12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판타나우 화재로 인해 야생 동물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 1천700만 마리의 야생동물이 폐사한 2020년과 유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화재 건수가 급증하면서 보통 7월부터 시작되는 건기가 일찍 시작됐고,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 지역이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등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kjy32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