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 신뢰 흔들려…재발방지책 수립하라"
인천공항서 안전관리 점검…국토부, 11개 국적사 정비관리체계 전수점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에는 단 한 명의 국민도 태울 수 없다는 기치 아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운항이 가능하도록 하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과 공항 내 대한항공 인천 정비고를 찾아 여름철 성수기 대비 안전관리 계획을 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국토부가 전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국적사들의 안전사고와 기체 고장이 이어진 가운데 항공기 운항과 정비가 이뤄지는 일선 현장의 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대한항공 인천발 대만 타이중행 항공기가 여압장치 이상으로 회항하면서 총 18명이 부상했고, 지난 13∼15일 티웨이항공 4편이 기체 결함 등으로 최대 20시간까지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노선을 넘겨받아 취항을 앞두고 있다.
박 장관은 "최근 국적 항공사의 난기류 사고, 여압장치 고장사고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잦은 고장·결함 등으로 항공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결합과 관련된 LCC들은 항공기 정비, 조종사 훈련, 지상조업, 부품확보 등 안전 운항체계 전반을 재점검해 장거리 운항 능력과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박 장관은 또 "잦은 고장의 근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11개 국적사별 정비관리체계 등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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