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여론조사서 68% TV토론 시청 의사…초박빙 판세 영향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을 하는 가운데 상당수 유권자가 TV토론이 대선 승리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하면서 이번 토론 결과에 따른 판세 변화가 주목된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20~24일 1천88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2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74%가 '이번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운동의 성공에 매우 혹은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체 68%의 응답자가 이번 토론이 선거 운동의 성공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무당층 응답자 기준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64%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56%가 각각 이번 토론이 각 후보의 선거운동의 성공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68%는 TV 토론 전체나 일부를 생방송으로 볼 것 같다고 답했으며 토론 뒤 편집된 짧은 동영상을 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75%가 그렇다고 밝혔다.
또 전체 응답자의 70%는 첫 TV토론에 대해 평가하는 코멘트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AP통신의 이런 여론조사는 상당수 유권자가 TV토론에 관심이 있으며 TV 토론이 대선 승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다만 대선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 및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는 여전히 낮은 상태였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호감도는 39%였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38%였다.
나아가 유권자들은 민주당 및 공화당 대선후보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확정된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의 2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내정된 것에 대해서는 전체의 30%만 만족한다고 각각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42%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으며 38%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에는 5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 후보가 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으며 26%는 불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퀴니피액대가 지난 20~24일 1천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3%가 TV토론 시청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지지 후보가 있다고 응답한 답변자 가운데 16%는 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후보별로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가운데서는 13%,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가운데서는 12%,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지지자는 32%가 각각 후보 변경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토론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자 및 다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 가상 대결의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 37%, 트럼프 전 대통령 43%, 케네디 후보 11%를 각각 기록했다.
양자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5%, 트럼프 전 대통령 48%의 지지를 받았다.
앞서 퀴니피액대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