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센터의 효율성 증대로 전력 수요 비중 축소"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인공지능(AI)의 친환경적 혜택이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결점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AI가 에너지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등 확장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 그 값어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데이터 센터의 효율성을 높여 향후 전력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게이츠는 AI의 전 세계 전기 이용과 관련, 오늘날에는 2%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언젠가는 6% 정도 쓸 수 있겠지만, 10% 이상 쓸 것이라는 전망은 잘못됐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게이츠의 언급은 AI가 에너지 수요를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이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된 가운데 나왔다.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 센터 수요가 이미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일부 국가의 에너지 전환 계획을 뒤엎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게이츠는 전기차, 히트 펌프, 친환경 강철 제조에 따른 추가 수요가 현재 데이터 센터에 의한 수요를 압도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게이츠는 이번 주 자신이 주도해 설립한 기후대응 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이 펀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배출 감축 기술 등 '기후 테크'에 중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10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했다.
게이츠는 이날 인터뷰에서 배출 순제로(Net-Zero) 달성에 도움이 될 탄소 포집의 잠재력을 언급하면서도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하는 것은 비용 문제 때문에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게이츠는 탄소 감축 비용과 관련해 "t당 100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자신은 개인적인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t당 20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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