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불황 지속…사업 재편 효과 의문도
롯데렌탈·롯데물산·롯데오토리스까지 전망 악화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7일 롯데케미칼[01117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룹사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등급 전망 하향에 롯데렌탈[089860], 롯데물산, 롯데오토리스 등 다른 계열사의 등급 전망도 줄줄이 악화했다.
한신평은 롯데케미칼의 등급 전망을 조정한 이유에 대해 "고유가와 중국발(發) 증설 부담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지속되며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지난 1분기에도 수급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가운데 정밀화학 등 비석유화학 사업의 이익창출력도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고 정밀화학과 수소 등 신규 사업을 육성하는 사업구조 재편 전략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방안 및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기초화학 부문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사업 다각화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업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 국내외 수급 구조 ▲ 글로벌 경기 및 유가 변화 ▲ 한계사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및 재무적 영향 등을 꼽았다.
롯데케미칼의 등급 전망 하향에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등급 전망도 연쇄적으로 악화했다.
한기평은 롯데물산과 롯데렌탈 두 회사의 무보증사태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하되,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 등급이 악화하자 유사시 그룹 차원의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이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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