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SK브로드밴드, 종합유선방송사 등 방송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다음 달 1일부터 거미줄처럼 늘어지거나 방치된 해지 통신케이블을 일제히 철거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지 통신케이블은 서비스가 해지됐으나 철거되지 않고 방치된 케이블을 말한다. 흔히 길을 걷다 볼 수 있는, 끊어진 채로 전주와 건물 등에 늘어진 폐선·사선이 바로 해지 케이블인데, 전국에 방치된 폐·사선은 약 300만 회선으로 추정된다.
과기정통부는 해지 케이블이 제대로 철거되지 않아 전봇대에 불필요한 하중을 가하고 보행자와 차량 등의 통행을 방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철거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이 체계는 사업자가 공동으로 해지 회선 철거를 전문 업체에 위탁하고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철거 결과를 기록·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해지 케이블 철거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사업자 간 협력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날 서울 송파구 중앙전파관리소에서 '깨끗한 하늘 만들기' 선포식과 현장 작업자가 참여하는 '안전 다짐 대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사와 협력해 내년까지 전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방치된 폐·사선을 철거할 계획이다. 하루에 100여 개 작업팀이 전주와 건물 등에 걸린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폐·사선을 철거한다.
새롭게 해지 케이블이 발생한 경우에는 해지 정보를 기반으로 30일 이내에 방문해 철거하는 '주소 기반 철거' 방식을 적용한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이 방식은 건물과 집안 출입이 필요해 이용자 동의가 필요하므로 철거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내년까지는 순환철거에 중점을 두면서 주소 기반 철거를 병행하고, 추후 주소 기반 철거 비율을 점차 확대해 2028년 이후 주소 기반 철거 위주로 전환할 방침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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