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디자이너 생일 축하하려 러시아행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미국의 래퍼 카니예 웨스트(현재 이름 '예')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등장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모스크비치카는 웨스트가 러시아 디자이너 겸 사진작가 고샤 루브친스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전날 저녁 웨스트가 붉은광장의 굼 백화점에 있는 식당에 갔을 때 루브친스키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고 서방의 제재를 받게 된 이후로 러시아를 찾는 서방 아티스트의 발길도 끊긴 터라 웨스트의 이번 방문 소식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모스크바 붉은광장 일대에서 포착된 사진과 영상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인 크세니아 소브차크는 웨스트가 굼 백화점 옥상에서 붉은광장을 내려다보는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굼 백화점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웨스트가 백화점에 있는 카페와 옥상 전망대를 방문했었다고 확인했다.
통신은 웨스트가 러시아 소셜미디어 브콘탁테(VK) 계정에 "안녕 모스크바"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이 모스크바에 있음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TV 진행자 겸 프로듀서 야나 루드콥스카야는 텔레그램에서 "카니예 웨스트가 이미 모스크바에 있다. 대단한 소식"이라며 "그의 공연이 열리면 사흘 안에 8만석이 매진될 것"이라고 적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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