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연회비 3만→1만원…G마켓, 할인쿠폰 금액 조건 없애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충성 고객' 늘리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최근 바뀐 수장의 최대 숙제인 수익성 강화와 함께 다음 달 쿠팡의 기존 '와우 회원' 회비 인상을 앞두고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SSG닷컴(쓱닷컴)은 1∼7일 멤버십 회원 혜택을 늘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위크'를 진행한다.
신규 가입 고객에 대해선 기존 3만원이던 연회비를 1만원으로 낮추고 가입 즉시 SSG머니 1만원을 적립해준다.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과 쓱배송 '이날 아무때나 장보기' 무료배송 쿠폰 4장도 지급한다.
이외에 최대 10% 할인 쿠폰 8장 제공, 백화점 상품 반품 비용 캐시백, 전용 할인딜 등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G마켓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 멤버십 혜택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SSG닷컴에서 받는 할인 혜택은 월평균 8만1천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정환 SSG닷컴 그로스전략담당은 "사실상 체감 가입비가 0원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위크를 활용해 고객들이 합리적인 쇼핑 경험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인 G마켓·옥션도 이날부터 멤버십 회원 혜택을 강화한다.
기존의 12% 할인쿠폰을 15% 할인쿠폰으로 업그레이드하고 1천원 정액 쿠폰을 없애는 대신 최대 3천원까지 할인되는 10% 쿠폰 3장을 제공한다. 구매액 조건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쿠폰이다.
제공되는 쿠폰을 모두 활용하면 매달 최대 4만4천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G마켓은 설명했다.
G마켓과 옥션은 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위크에서 멤버십 회원에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7% 중복 쿠폰을 무제한 제공해 쇼핑 혜택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방승재 G마켓 로열티마케팅실장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자 멤버십 할인 혜택을 대폭 상향했다"고 말했다.
SSG닷컴과 G마켓의 멤버십 혜택 강화는 지난달 19일 그룹 수시 인사를 통해 수장이 동시에 교체된 이후 처음 내놓은 영업 전략이다.
구매 단가가 높은 충성 고객을 늘려 수익성 개선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의 기존 회원 멤버십 회비 인상을 앞두고 '탈팡족'을 잡으려는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은 지난 4월 멤버십 회비를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회원은 이미 인상된 회비를 내고 있고,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분부터 적용받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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