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연 2.18%…22년 만에 최저

입력 2024-07-01 15:27  

중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연 2.18%…22년 만에 최저
경기침체 우려 영향,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높게 봐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18%로 블룸버그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2002년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20년 만기와 50년 국채금리 역시 지난 수개월간 사상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국채금리 하락은 경제성장 부진과 금리 인하 기대감, 대출 수요 부진에 따른 금융권 내 풍부한 유동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재정 차입을 늘려 경기부양에 나서기도 했지만, 금리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국채 매수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보유 채권의 일부를 매각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지표는 경제성장이 부진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6월 공장 활동이 두 달 연속 위축됐으며,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스테펀 치우 아시아 외환·금리 전략가는 "금리하락은 주로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 때문"이라면서 "인민은행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금리가 얼마나 낮아질지 모르겠지만 다음 기준선은 2%~2.1%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ANZ뱅크의 자오펑 싱 전략가는 "이번 채권 랠리는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3분기에 정책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2.1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at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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